동의보감의 내용 중에서 손진인의 양생법에는 “사람이 몸을 단련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며, 술을 마실지라도 지나치게 취하지 않게 마신다면 모든 병이 자연히 생기지 않는다. 너무 배불리 먹는 것은 결국 이로울 것이 없고 신맛을 좋아하면 힘줄이 상하고 쓴맛을 좋아하면 뼈를 상하며 단맛을 좋아하면 몸에 이롭지 않으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정기가 소모되고 짠 것을 많이 먹으면 수명을 단축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만 치우쳐 먹지 말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침상기에는 “새벽에 한 그릇의 죽을 먹고 저녁밥은 지나치게 먹지 말 것”이라고 쓰여 있으며, 상진자의 양생문에는 “술을 많이 마시면 혈기가 모두 문란해지며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자연히 안정된다. 밤에 양치를 하는 것은 오히려 아침에 양치를 하는 것보다 나으며 밤참을 먹는 것은 새벽밥을 먹는 것만 못하다”고 쓰여 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와 같이 실행하려고 노력을 하였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최근 한파로 인해 미국 전역에 유행성독감이 퍼지며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므로 백신을 맞으면 단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니 노약자나 임산부는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감기는 예로부터 고뿔, 감모, 풍한감모(風寒感冒), 사시상한(四時傷寒) 등등으로 표현했으며 추위 등의 기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33년에 와서야 처음으로 분리됐다고 한다. 독감 치료가 어려운 건 바이러스 형태가 다양하고 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특효약이 없으므로 예방과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최고라고 한다.

 

 

약선요리 상엽국화차

 

◆효능=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눈이 충혈이 되어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목이 아프고 가래가 심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재료= 하고초 10g, 뽕잎 8g, 국화 5g, 감초 1g, 설탕이나 꿀 약간

 

◆만드는 법

1.약재를 끓는 물에 초벌을 하여 준비한 생수에 10~20분간 담가 놓는다.

2.도기 그릇에 5분간 끓여서 완성한다.

3.시원하게 먹어도 되며 기호에 따라 꿀, 설탕을 첨가해도 된다.

단, 체질이 차가운 사람은 너무 자주 먹으면 안 된다.

 

 

출처 :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하고초

딴 이름은 꿀풀 · 석구(夕句) · 내동(乃東) · 연면(燕面)이다. 꿀풀과 식물인 꿀풀 Prunella vulgaris L.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과 들판, 길섶에서 자란다. 꽃이 필 때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제거하며 시력을 아주 좋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혈압강하 작용 · 이뇨 작용 · 항균 작용 등이 밝혀졌다. 연주창(連珠瘡), 영류(癭瘤), 유종(乳腫), 머리에 생기는 헌데, 옹종(癰腫), 간화(肝火)로 눈이 벌게지면서 붓고 아픈 데, 부종, 구안괘사(口眼喎斜), 대하증 등에 쓴다. 고혈압증, 폐결핵, 유행성 간염 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6~12g을 탕제 · 환제 · 산제 · 고제(膏劑)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짓찧어 붙인다.

 

하고초(夏枯草) Prunella vulgaris Linné (꿀풀과 Labiatae)의 꽃이삭(花穗)이다. 보통은 줄기가 달린 것이 거래되고 있는데 이를 하고초라하고 꽃이삭만으로 거래되는 것을 하고구(夏枯球)라 한다. 꽃이삭으로 많은 포엽 및 꽃받침이 붙어있고 원주형에 가깝고 길이 3~6cm, 지름 1~1.5cm이다. 바깥 면은 회갈색~적갈색이고 질은 가볍다. 위쪽에는 화관이 남아 있으며 아래쪽에는 줄기가 있고 꽃받침 속에 4 분과가 있다. 포엽은 심장형~편심형이며 꽃받침과 맥상에는 흰색의 털이 있다. 냄새와 맛이 거의 없다.

 

 

 

 

 

뽕나무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농서 『제민요술』에 새까맣게 익은 오디를 먹으면 소갈이 멈추게 될 뿐 아니라 혈기를 돋워 주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고 쓰여 있듯이 아주 옛날부터 열매, 잎, 뿌리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나무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늦가을 서리 내린 뒤에 딴 뽕잎을 상상엽이라 하여 당뇨병 치료에, 뿌리와 껍질을 벗겨 말린 상백피는 이뇨 · 소염 · 진해제로 쓰일 뿐 아니라 가지는 아이들 경기할 때, 꽃은 빈혈 치료에 효험이 있다. 누에가 뽕잎을 먹고 생산한 실크(비단)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촉감이 좋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고급 천이 아닌가. 그래서 뽕나무 재배에 관한 기록이 『산림경제』, 『목민심서』, 『임원경제지』 같은 고서에는 빠지지 않고 나와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훈이 될 만한 뽕나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 있다.

 

옛날 전라도 어느 바닷가 마을에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아버지를 모신 효자가 있었다. 백방으로 약을 써 봐도 소용이 없었는데 어느 날 천 년된 거북이를 고아 먹이면 병이 낫는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소문을 들은 아들이 무척 어렵게 아주 오래 묵은 거북이를 구하게 되었고 지게로 지고 집으로 가다가 커다란 뽕나무 밑에서 땀을 닦으며 쉬게 되었는데 거북이가 하는 말이 “여보게 젊은이, 나는 영험한 거북이라서 100년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도 죽지 않으니 헛수고 말게”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뽕나무가 “이보게 거북이, 큰소리치지 말게. 아무리 영험해도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피면 당장 죽는다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내가 가장 강한 나무라네”라고 하였다. 실제로 아들이 아무리 불을 피우고자 해도 안 되자 그 뽕나무를 베어다가 불을 지펴 영험한 거북이를 삶을 수 있었으며 아비의 병을 고칠 수가 있었다.

 

쓸데없이 영험하다고 자랑한 거북이가 죽고 가장 강한 나무라고 자랑한 뽕나무가 베어진 것은 쓸데없는 말을 삼가해야하는 의미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 뽕나무는 강원도 정선에 줄기 둘레가 3.5m나 되는 큰 나무도 있듯이 교목성 나무지만 사람들이 많이 쓰기 때문에 큰 나무를 자주 볼 수 없다. 우리 생활과 삶 속에서 뽕나무가 차지하는 위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예부터 먹을 것, 입을 것, 병을 고치는 데도 뽕나무만큼 소용스러운 나무는 없었을 것이다.

 

 

 

감초

감초는 우랄감초, 굽은감초라고 하며 러시아(시베리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감숙성, 신강성), 몽골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유럽감초는 남유럽, 중앙아시아, 중국에 분포되어 있다. 유럽감초의 변종으로 러시아감초, 페르시아감초, 이란감초 등이 있지만 약용하지 않는다.

 

옛날 한 의원이 치료를 잘 하기로 소문이 나서 환자들은 밀려왔지만 왕진이 잦아 환자가 기다리기 일쑤로 제때 치료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의원의 부인이 기다리는 환자들을 걱정하며 부엌에 들어가 우연히 땔감으로 쓰려던 풀더미를 발견하고 맛을 보니 달았다. 부인은 모든 풀이 약으로 쓰이니 이 풀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신기하게도 모두 병이 나았다. 나중에 의원이 그들의 증상을 확인해 보니 각각 다른 증상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 후로 이 풀을 써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한다. 또한 모든 약을 약효를 조화시켜주어 나라의 원로, 임금의 스승이라는 뜻으로 국로(國老)라 부르기도 한다.

 

감초는 특이한 냄새가 나며 맛은 달다.[甘平]

 

감초는 모든 약의 독성을 조화시켜서 약효가 잘 나타나게 하며 장부의 한열과 사기를 다스리고 모든 혈맥의 소통을 잘 시키며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한다. 약리작용은 해독작용, 간염, 두드러기, 피부염, 습진 등에 효과가 있다. 진해·거담, 근육이완, 이뇨작용, 항염작용이 있으며 소화성궤양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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