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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시절은 일 년 중의 첫 번째 절기로서 한자는 설 립(立)자를 써서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춘은 봄의 서막을 열어 기온이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일조량이나 강수량 또한 점점 증가한다. 약선양생에 ‘입춘우수도 조기만수각(立春雨水到, 早起晩睡覺)’이라. 이 말은 입춘, 우수 시절에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건강하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 한다는 말이다. 또 입춘절기의 기후 변화는 비교적 심한 편인데 날씨가 어떤 날은 매우 춥고 어떤 날은 매우 따뜻하다. 그러므로 입춘 때는 사람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입춘절기 때 특히 사람들은 겨울옷을 바로 벗어버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고 연령이 많거나 신체가 허약한 사람들은 의복 등을 주의해야 한다. ‘천금요방(千金要方)’에서 봄철의 의복은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하복은 두껍게 입고 상의는 얇게 입는 것이 적당하다는 뜻이다.

 

또 이 시절 시식(時食)으로 오신채(五辛菜)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다섯 가지 매운맛을 내는 나물로, 시대와 지방에 따라 오신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지만 보통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색이 나는 다섯 가지를 골라 무쳤다.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이 그것이다.

 

예전에는 땅을 뜻하는 노란색의 싹을 한복판에 무쳐놓고 동서남북에 청, 적, 흑, 백의 사방색(四方色)이 나는 나물을 배치해 냈는데, 여기에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 화합의 의미가 부여돼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임금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이 여기에 있고.

 

또한 일반 백성들도 이로써 가족의 화목을 상징적으로 보장하고 인, 의, 예, 지, 신을 증진하는 것으로 알았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또 이 세상 살아가는 데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른다 하는데, 다섯 가지 맵고 쓰고 쏘는 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 인생오고(人生五苦)를 참으라는 처세의 교훈도 담겨져 있다.

 

 

약선요리 부추 나물무침

 

 

■부추나물무침

▲효능 - 봄 부추는 사위에게도 안 주듯이 정력을 증강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중초를 따뜻하게 해 허리가 약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재료 - 부추 1kg, 쪽파 100g, 간마늘 50g, 참기름 30g, 볶은깨 10g, 소금 5g, 조선간장 10g

 

▲만드는 법 -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부추와 파를 데쳐 물기를 빼고 무쳐 완성한다.

 

 

출처 :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마늘
마늘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뿌리채소다. 보통은 가을에 파종해 봄에 수확한다. 이는 겨울에 잠에서 깨어나(휴면타파) 봄에 성장하는 마늘의 특성 때문이다. 마늘은 줄기가 자랄 때는 잎과 줄기를 이용하고 알뿌리가 자라면 이를 이용한다. 보통의 주말농장에 심기에는 무리인 작물이다.


마늘(garlic)은 중앙아시아가 원산인 백합과(白合科) 중 가장 매운 식물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극동(極東)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마늘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웰빙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2년 미국 『타임(Time)』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였으며,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 예찬하였다.
미국암연구소(NCI)가 1992년에 발표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Designer food(좋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함으로써 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프로그램)' 피라미드의 최상위에 마늘이 위치하고 있다.

마늘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요리에 쓰인다. 마늘의 강한 향이 비린내를 없애고 음식의 맛을 좋게 하며 식욕 증진 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신료(양념)로도 사랑받는다.


마늘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20%, 단백질 3.3%, 지방 0.4%, 섬유질 0.92%, 회분 13.4%을 위시하여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글루탐산(glutamic acid), 칼슘, 철, 인, 아연, 셀레늄, 알리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마늘이 정력이나 원기를 보하는 강장제(强壯劑)라는 것은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알려져 있다. 기원전 2500년 무렵 만들어진 이집트 쿠프 왕의 피라미드 벽면에 새겨져 있는 상형문자에는 피라미드 건설에 종사한 노동자들에게 마늘을 먹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왕의 무덤에 마늘을 넣었던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두고 맹세하는 것처럼 마늘에 대고 맹세를 하였다.

 

우리나라의 마늘 도입 시기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단군신화(檀君神話)에 마늘이 등장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입추(立秋) 후 해일(亥日)에 마늘밭에 후농제(後農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마늘이 이 시대에 이미 약용·식용작물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늘을 먹은 후 마늘 냄새를 없애고 싶으면 우유를 천천히 마시거나 녹즙 또는 재스민차, 허브차를 약간 진하게 타서 마신다. 된장국에도 탈취 성분이 있으므로 역시 효과가 있다. 마늘을 까고 나서 손가락 끝에 밴 냄새는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린 후 씻으면 말끔히 없어진다.

 

 

 

깨는 고소한 맛과 향기를 가진 조미료이다. 고려시대의 기록에 참깨가 널리 재배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 조상들이 이미 그 이전시기에도 깨를 많이 생산하며 식생활에 널리 이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깨는 볶아서 절구에 찧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음식에 넣어 맛을 돋우었다. 깨에는 참깨와 들깨가 있는데 참깨는 들깨보다 더 고소하고 향기롭다. 그러므로 참깨는 거의 모든 부식물 조리에 쓰였다. 참깨는 약리적작용을 하기 때문에 건강보신에도 널리 이용되었다. 깨에 열을 오래 가하면 고소한 맛과 향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약한 불에 슬쩍 볶아서 그대로 또는 찧은 것을 음식에 쳤다.
참깨와 들깨는 다 같이 깨라고 불리지만 참깨는 참깨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고,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본래 기름을 짜는 깨가 있었는데, 이것보다 좋은 기름이 많이 나오는 깨가 수입되면서 본래의 것은 들깨, 새로 들어온 것을 참깨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은 ‘깨’라 하면 참깨를 가리키게 되었다.

 

깨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용되는 식품으로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등에도 깨를 이용한 엿강정, 깨를 소로 넣은 상화병(霜花餠) 등이 시식이나 절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또한, 경상북도 성주군에는 베짜기노동요에 「참깨들깨노래」가 채록되었고, 경기도와 경상도지방에는 꿈에 깨를 보면 부자가 된다는 속신이 있다. 그리고 날깨를 먹으면 몸에 이가 생긴다는 속신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으며, 서울 지방에는 출산 후에 깨를 볶으면 얼굴에 부스럼이 난다는 금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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