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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기상 처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다.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로서 태양 황경이 150도에 와있다.

이름 그대로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의미인데 금년은 비다운 비 없이 폭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처서는 땅에서 귀뚜라미가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 뭉게구름 차고 온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순행을 드러내는 말이다. 창녕군에서 노지벼를 전국에서 첫 수확했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당나라 태종 치세의 장온고라는 사람은 사시불언이대서(四時不言而代序)하고 만물무언이화성(萬物無言而化成)이란 글을 남겼다. 계절은 말이 없어도 때가 되면 어기지 않고 절로 옮겨가며, 세상 모든 것은 별 다른 말이 없어도 절로 익어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에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사람 역시 자연과 마찬가지이다. 이때 인체는 진액이 부족하기 쉬워서 피부가 거칠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아무리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해진다. 양생이란 삶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어느 정점을 지나면 절로 피폐해지고 때가 되면 다하는 법이다.

 

양생의 근간은 식사와 수면,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주거, 그리고 즐거운 일에 있다. 여기에 적절한 성생활과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의술을 더한다. 이 여섯 가지를 육요(六要)라고 한다. 또 양생은 이뿐만 아니라 양생이 될 수 있는 마음자세, 즉 심법(心法)이 갖춰져야 한다.

 

심법이란 세상을 보는 관법(觀法)에서 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양생에는 육요일관(六要一觀)이 구비되어야 한다. 오늘날 복잡한 세상에서 항상 스트레스 틀 위에 놓여있는 우리에게 양생의 심법으로서 장자(莊子)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이해하는 것도 양생에 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약선요리 돼지고기볶음

 


▲효능= 가을에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케 한다.

 

▲재료= 돼지고기 150g, 불린 목이버섯 30g, 오이 50g, 술 6g, 생강, 파 각각 4g, 소금

 

▲만드는 법=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서 생강과 술, 파 등을 넣고 볶다가 70% 정도 익으면 불린 목이버섯과 오이, 소금 등을 넣고 볶아 완성한다.

 

출처 :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목이버섯

흐르레기라고도 한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의 죽은 나무에 무리를 지어 자란다. 자실체는 지름 3~12㎝로 서로 달라붙어 불규칙한 덩어리로 되고 비를 맞으면 묵처럼 흐물흐물해진다. 건조하면 수축하여 단단한 연골질로 되고 물을 먹으면 다시 원형으로 된다. 몸 전체가 아교질로 반투명하며 울퉁불퉁하게 물결처럼 굽이친 귀 모양을 이루고 있다.

 

윗면은 자갈색이고 극히 작은 촘촘하며, 아랫면은 밋밋하고 광택이 있으며 자실층으로 덮여 있다. 담자세포의 돌기는 원뿔형이고 가로막에 의해 4개의 방으로 구분되며 각 방에서 돌기가 나와 그 끝에 1개씩 홀씨가 붙는다. 홀씨는 무색의 신장 모양이다. 홀씨가 형성될 때는 표면에 흰 가루를 뿌린 것처럼 된다.

 

목재부후균이고 주로 활엽수의 고목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뽕나무·물푸레나무·닥나무·느릅나무·버드나무에서 발생한 것을 5목이라고 하며 품질이 가장 좋다. 표고와 같이 참나무류 원목에 종균을 접종하여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지에서는 생것으로 식용되나 일반적으로 건조품이 이용된다.

 

중국요리에 널리 쓰이고 있다.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맛과 검은 색깔로 시각적인 면에서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시판되는 건조상품에는 목이와 유사종인 털목이가 혼입되어 판매되고 있다. 한국(속리산, 지리산, 한라산), 북한(백두산) 등 전세계에 분포한다.

 

자실체의 지름은 3~12cm이며 종모양 또는 귀모양으로 아교질이고 맥상의 주름이 있다. 검은 표면에 의하여 기주에 붙는다. 표면은 적갈색이고 밀모가 있으며 건조하면 적황색-남흑색으로 된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예리하다. 하면의 자실층은 맥상이고 주름지며 색은 표면보다 연하다. 자루는 없다. 포자의 크기는 11~17×4~7㎛로 콩팥형 또는 원통형이고 투명하며 기름방울을 함유한다. 담자기는 80×7.5㎛에 이르고 원통형이고 가로막에 의하여 4실로 갈라지며 각 실에서 가늘고 긴 자루가 나와 그 끝에 포자가 붙는다. 기부에 꺾쇠가 없다. 낭상체는 없다.

 

 

 

 

오이

오이는 추운 계절을 싫어한다. 그래서 추위의 기준이 되는 서리를 피해서 재배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재배시기표를 참고로 심을 곳의 실제 날씨를 감안해 적당한 시기를 잡아야 한다. 나는 언젠가 일찍 오이를 수확할 욕심에 4월 중순에 파종했다가 4월 말에 내리는 늦서리에 모두 얼어 죽게 만든 적이 있다.

 

학명은 Cucumis sativus L.이다. 원산지는 북부 인도지방으로 추정되며 우리 나라에는 1500년 전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이는 널리 재배하고 있는 식물로 식물 전체에 잔털이 나 있다. 잎은 대체로 삼각형이며 잎 가장자리에 3∼5개의 결각이 있다.

암꽃과 수꽃은 한 그루에 따로 피는데, 암꽃과 수꽃의 성비율은 단일조건 또는 안티옥신(anti-auxin)을 잎에 살포시켜 바꿀 수 있다. 생육 및 발아적온은 25∼30℃이고, 10∼12℃ 이하에서는 생육이 억제된다. 일반적으로 참외나 수박보다 많은 수분을 요구하지만 토양이 과습하면 발육이 나빠지고 병해가 나타난다.

 

토양은 유기질이 많고 보수성(保水性)이 크며 비옥한 토양으로서 토양산도 5.2∼7.2 범위에서 잘 자란다. 오이의 분류는 학자에 따라 다르나 세계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재배형태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즉, 노지오이·하우스촉성용 오이·터널 및 조숙재배용 오이로 분류하고 있다. 노지오이는 다시 샐러드용과 피클용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 나라의 노지오이는 재배기간이 한여름이므로 내서성(耐暑性)이 강한 계통이 재배되는데,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가시가 많고 길이가 30㎝ 이상되는 삼척오이·사엽오이가 여기에 속한다.

 

피클용 오이는 우리 나라에서 거의 재배되지 않고 있다. 하우스 또는 촉성용 오이는 외형이 다소 길고 녹색인 계통과 짧고 담록색을 나타내는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녹색계통에는 유럽의 경우 90㎝까지 자라는 온실전용오이도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20∼30㎝ 정도로서 청장마디오이가 대표적이다.

 

담록색계통은 반백군(半白群)으로 서울마디오이·백록다다기오이 등이 있다. 터널 및 조숙재배용 오이를 유럽에서는 온상오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하우스용 오이를 구별없이 일반적으로 가꾸고 있다. 재배형태는 우리 나라에서 가꾸고 있는 과채류 가운데 가장 분화가 많이 된 작물로 연중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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